카타르전 동점골의 빌미가 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데다 후반에는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한 홍정호(장쑤 쑤닝)가 누리꾼들의 악플테러에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홍정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21분 경고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번 징계로 홍정호는 오는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치러지는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홍정호의 퇴장으로 카타르전에서 10명이 싸우게 된 태극전사들을 막판 공세를 온몸으로 저지하며 힘겹게 3-2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경기직후부터 홍정호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짱개XX” “중국으로 가버려” “너 때문에 질 뻔했다. 축구 말고 다른 거 해라” 등 악플을 쏟아냈다.
결국 홍정호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직후 홍정호는 “내 실수로 실점이 나왔다. 상대가 잘해서라기보다 우리 실수로 실점이 나왔다는 게 더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히며 “내 퇴장 때문에 수적으로 불리해져 위험한 상황이 많이 연출됐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부담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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