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성분 공포에 천연제품 다시 뜬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16-10-07 18:22   수정 2016-10-09 01:44




    <기자>
    천연 성분이 함유된 샴푸를 판매하는 한 업체.

    최근 며칠 사이 매출이 지난 달 대비 50% 이상 뛰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치약과 세제에 대한 반품 사태가 일면서 천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윤정 엔엘비랩 상품개발자
    "최근들어 화학성분에 대한 불안때문에 자연유래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샴푸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론칭 이후 지속적인 입소문을 통해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한 대형마트에서 친환경세제 매출은 지난 열흘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5%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천연화장품`을 검색한 방문자들도 지난 달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화장품 성분을 분석해주는 앱 다운로드수도 최근 3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윤승주 / 서울 보문동
    "뉴스나 기사를 보면 화학성분 들어간 제품들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제품을 살때 아무래도 천연 성분이 들어간 것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천연 성분을 내새운 마케팅 열기도 뜨겁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제품 성분이 우수한 화장품들을 모아 비교분석해주는 `착한성분 화장품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홈쇼핑업계는 최근 친환경 세제와 치약 브랜드를 선보이며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 성분이 함유되지 않았는데도 문구만 활용해 마케팅을 벌이는 일부 과장광고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직접 성분 목록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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