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 대규모 특별 할인이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운데, 여전히 행사에 대한 홍보나 할인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특별 할인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9일까지 백화점업계의 요우커 매출은 약 2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외국인들에 대한 홍보가 미흡해, 세일 기간임을 모르고 방문한 관광객들이 대다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 한 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를 알고 방문했는 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는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관광객은 "국경절을 맞아 휴가 기간 한국 관광을 왔을 뿐,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열리고 있는 지는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등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을 뿐, 정작 온라인이나 SNS 등을 통한 홍보는 미흡했다는 평가입니다.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시각보다는 오히려 중국 국경절 타이밍이 업계의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세일 품목이나 할인 폭이 지난해보다는 확대됐으나, 여전히 제조사나 협력업체에 부담을 전가하는 유통구조 상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 제공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블랙브라이데이의 경우 유통업체들이 자사의 재고품목을 소진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자체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만, 국내의 경우 정부 주도로 백화점 등 유통채널 위주의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이 때문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이 자리를 잡으려면, 근본적인 유통구조 개선 등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정회상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같은 경우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할인 폭도 크고 행사에 참여하는 유통업체와 소비자들도 많다"며 "국내의 경우에도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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