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소해커플 이준기-이지은이 사랑고백과 화답 뽀뽀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시간이 흐르고 돌고 돌아 위기 속에 꽃피운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은 폭발적이었고, 또 다시 위기를 맞은 두 사람의 애처로운 운명에 시청자들은 가슴 아파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14회에서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가 혜종(김산호 분)의 충성스런 아우로 곁을 지키는 한편, 해수(이지은 분) 역시 다미원 최고상궁으로 황제를 보필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종이 즉위한 지 2년이란 시간이 흐른 가운데, 해수는 황실 일가의 심신을 보살피는 다미원의 최고상궁으로 그에 걸맞는 기품과 행동으로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풍겨냈다. 그런 혜수의 곁에는 4황자 왕소가 언제나 늘 함께 있었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대화 속에는 애정이 묻어났고, 달밤에 함께 별자리를 보며 달달함의 시동을 걸었다. 4황자 왕소는 “넌, 날 포기하게 만들려는 거냐, 아님 계속 너만 보게 하고 싶은 거냐”라면서 “너 한테만 가져 가면, 내가 가진 모든 문제들이 가벼워져. 그러니 어떻게 널 안 보고 살아. 나한테 오지 않을 거면, 희망을 갖게 하지도 마. 나한텐 고문이다”라며 며칠 후 쉬는 날 할 얘기가 있다며 소원탑에 가자고 해수에게 청했다.
4황자 왕소의 고백이 예상된 가운데 해수 역시 그동안 자신을 위기 속에서 올곧게 지켜준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려 했다.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뿜어내며 4황자 왕소를 기다리는 해수의 모습 속에서 설레임을 엿볼 수 있었고, 그렇게 두 사람의 나룻배 데이트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사이 상황이 급변해 4황자 왕소는 거란국의 볼모로 보내질 혜종의 딸 공주와 혼인을 하기로 결심을 한 상태였고, 그는 그렇게 할 얘기를 잊어버렸다며 해수에게 고백을 하지 못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해수는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리고 13황자 백아(남주혁 분)을 통해 전달된 4황자 왕소의 서신을 받고 마음을 느끼며 해수는 눈물을 흘렸다.
14황자 왕정(지수 분)이 통행금지 시간을 어겨 해수에게 도움을 청했고, 해수의 처소 앞에 황궁 경비를 맡은 4황자 왕소가 대치하며 두 사람의 감정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해수의 처소에 14황자 왕정이 있음을 안 4황자 왕소는 우선은 해수의 말을 듣고 자리를 피한 뒤, 그를 다시 만나 질투를 폭발했다.
4황자 왕소는 “니 방문을 부수고 들어갈까, 밤새 얼마나 생각했는지 아느냐”며 질투를 폭발했고, 해수는 “고작 서신 한 장짜리 변명 말고, 제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말을 해보시라구요! 갑자기 혼인하신 이유가 뭡니까. 정말, 남들이 얘기하는 거처럼 황위에 욕심이 나서 그러신 겁니까?”라며 속에 있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에 4황자 왕소는 “그 아이, 그대로 놔뒀으면 거란국에 볼모로 갈 거였어. 혼인 말곤 다른 수가 없었다”며 설명했다.
이 같은 4황자 왕소의 얘기에 해수는 “진작 그렇게 얘기했으면 됐잖아요”라며 말해줬고, 4황자 왕소는 “너한테 또 참으라고 해야 되잖아. 니가 부인이 여럿인 걸 싫어하는 걸 알아. 어떻게든 혼인만큼은 피하려고 했는데 방법이 없었어”라며 변명 없이 말했다.
그런 그에게 해수는 솔직하게 어제 자신의 처소에 14황자 왕정이 있었음을 말했고, 4황자 왕소는 “앞으로 거짓말은 하지 마. 아무리 더럽고 추한 거라도, 진실을 원하는 건 너도 나도 마찬가지야”라며 혼인한 공주를 개태사로 출가 시켰음을 알렸다.
해수는 결국 “배 타던 날, 중요하대놓고 잊어버렸단 말이요, 실은 잊어버린 거 아니죠?”라며 물었고, 4황자 왕소는 그렇게 “널, 은애한다”며 사랑을 고백했다. 4황자 왕소의 고백을 받은 해수는 뽀뽀로 화답했고 “다음부턴, 절대 잊지 마십시오”라며 두 사람의 쌍방향 직진 로맨스가 시작됨을 알렸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3황자 왕요(홍종현 분)의 황위 찬탈 계획에 의해 또 다시 위기를 맞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3황자 왕요는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의 치밀함 속에서 수은에 중독된 혜종을 손쉽게 죽음에 이르게 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타난 4황자 왕소를 해수를 인질로 삼아 옭아맸다. 달달하고 애정이 만발했던 두 사람의 행복한 한 때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고, 어떤 운명을 마주하게 될지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어제 간만에 달달해서 넘 좋았는데..요시키땜에 또 짠내날거같다ㅜㅜ”, “이제 서로만 바라보나요~ 너무 좋아~”, “직진고백에 뽀뽀 화답이라니~ 내가 살아생전에 달달하다 죽을 거 같다~ 너무 좋다!”, “드뎌 소해커플이 꽃길이라도 걷나 했더니ㅠㅠ 서로 마음만 확인하고 또 가시밭길ㅠㅠ 우리 소랑 수는 언제쯤 마음껏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설렘사 하는 줄.. 와 대박.. 직진 소 허리 잡기 스킬 대박!”, “해수 너무 예뻤다!” 등 큰 호응을 보냈다.
황제를 향한 욕망으로 피바람이 분 황궁, 긴박한 전개에 쫄깃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호평세례를 이어간 ‘달의 연인’은 의미 있는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달의 연인’ 14회는 서울 기준 8.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달의 연인’ 15회는 11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