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들이 해외연수 과정에서 여행사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 여성연대와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는 12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러시아 해외연수에 나섰던 청주시의 일부 이장들이 러시아로 가는 여객선 노래방에서 여행사 여직원을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지를 여행하는 버스에서도 야한 동영상을 보며 여행사 여직원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이 이어졌다"며 "일부는 성매매를 알선해달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여행사 직원이 중단을 요청했음에도 다른 참가자들이 제지하지 않고 묵인, 성희롱이 계속됐다"며 "귀국한 뒤 여직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으나 가해자들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성추행 당한 여직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오랜기간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주시가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 물의를 일으킨 이장들을 즉각 해촉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시 A면 이장단협의회는 이장들로부터 돈을 갹출해 지난달 18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다녀왔다. 40여명이 참가한 이 여행에는 해당 지역구 시의원과 농협조합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