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벌인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잇따라 나포됐다.
해경은 이들 중국어선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함포사격 등 강경한 대응은 하지 않았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12일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111㎞ 해상(한·중 어업협정선 안쪽 24㎞)에서 어획량을 축소 기재해 불법 조업을 벌인 혐의로 중국 남배하 선적 유망 어선(135t)을 붙잡았다.
이 중국어선은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11일 밤까지 우리측 해역에서 유망 어구로 3차례에 걸쳐 참조기 등 잡어 9천750㎏ 상당을 잡고도 조업일지에는 100㎏만 잡은 것으로 어획량을 축소·허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귀포해경도 이날 오전 마라도 남서쪽 104㎞ 해상(한·중 어업협정선 안쪽 31㎞)에서 조기 등 잡어 6100㎏을 잡고도 조업일지에는 600㎏만 잡았다고 축소 기재한 혐의로 중국 황사성 선적 유망 어선(125t)을 나포했다.
해경은 우리측 해상에서 잡을 수 있는 할당량보다 많은 물고기를 잡으려고 이들 중국어선이 조업일지를 축소 기재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이 중국어선은 해경의 단속에 순순히 응하는 등 저항하지 않아 함포사격을 하지 않았으며 조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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