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체육학과 2학년생인 정씨는 올해 가을학기 등록을 하고 수업신청도 한 상태였으나 지난달 휴학했다.
정씨는 그가 이대에 특혜 입학했으며 학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학사 경고를 받지 않았다는 등 의혹을 제기하는 일련의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말께 휴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는 2014년까지 11개 종목 선수들을 운동 특기생으로 뽑아오다 2015년 이를 23개로 확대했으며 추가된 종목에는 승마가 포함됐다. 같은 해 정씨는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했는데 이를 위해 이대가 승마 종목을 추가한 게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이대 교수협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체대 입시 평가에 참여한 교수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 온 학생을 뽑으라고 평가자들에게 말했는데 정씨만 특이하게 선수복과 금메달을 지참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정씨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당시 정씨를 포함해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3명이 국가대표 단복과 메달을 지참해 평가에 임했다"면서 "전형 일정상 아시안게임 입상 경력이 서류평가에 반영되지 않아 면접 평가에서라도 아시안게임 메달을 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원 학생들이 메달 등을 지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학처장은 `메달을 가져 온 학생들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니 유의해서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오히려 국가대표급 체육인을 선발하겠다는 이 전형 취지에 부합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정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하기로 하는 한편, 최경희 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해명을 요구했다.
교수협은 이날 홈페이를 통해 "정모 학생의 입시 관련 의혹과 언어도단적 학사관리는 이화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것은 물론이며 교수와 학생들을 능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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