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간 MOU에 대해 경영평가를 하는 경영평가위원회 위원이 소속된 기관의 연구용역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해야할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평가가 이해관계자의 개입으로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14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대우조선해양 연구용역 발주현황과 MOU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간의 MOU 경영관리위원으로 참여해 온 김 모 위원은 A대학교 조선공학과 교수로,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대우조선으로부터 총 8건, 총액 126억원 규모의 산학공동 정책연구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은행은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과 ‘경영정상화 이행각서’를 체결하고 경영관리 평가를 해오고 있으며, A대 조선공학과 김 모 교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이 평가를 수행하는 경영관리위원회 외부전문가로 활동하며 경영관리 평가를 맡아왔습니다.
그러나 경영관리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의 부풀린 실적을 바탕으로 2011~2014년 총 4번의 경영관리 평가에서 평균 77점의 후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김해영 의원실에 따르면 연도별 평가 결과는 2011년 85.22점, 2012년 70.91점, 2013년 82.85점, 2014년 69.05점이었습니다.
김 모 교수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발주 받은 연구용역은 2007년 구조 R&D 관련 5천만원(1건), 2008년 신제품 R&D 관련 7천만원(1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GAS 기술연구 관련 62억원 (4건), 2015년 특수선 기본설계 관련 5억 8천만원(1건), 2016년 유체?성능연구부 관련 57억원(1건)까지 모두 8건 126억원에 달하며, 경영관리위원으로 활동한 2012년 이후 연구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김해영 의원은 “김 모 교수가 경영관리위원을 맡은 이후 연구용역 수주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할 경영관리위원회에 이해관계자가 포함돼 있어 평가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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