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재건축 '요동'] 쏟아지는 재건축…규제가 '변수'

이준호 부장

입력 2016-10-14 17:45  

    <앵커>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의 규제로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강변 재건축의 핵심 지역이자 강남권 최대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물조차 찾기 힘들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서울시가 압구정 일대 24개 아파트, 1만여 가구의 정비사업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 단지별로 재건축을 할 수 없어 사업 추진 기간이 1~2년 정도 더 늘어나게 됩니다.

    재건축을 하더라도 최고 층수가 35층으로 제한돼 사업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한강변 재건축의 대장주격인 압구정이 주춤거리면서 주변 지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특히 50층 높이로 재건축을 하는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시가 이곳 역시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한강변 재건축 단지 곳곳에서 서울시와 주민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감은 높은 상황입니다.

    실제 최근 대림산업이 분양한 '아크로 리버뷰'의 경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무려 300대 1에 달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한강변 재건축을 둘러싼 변수가 워낙 많은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한강변의 고밀도 개발이 어려워지고 사업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한강변 재건축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실과 여의도 등 초고층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중심으로 한강변 재건축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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