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한강변 부동산 '또 들썩'

홍헌표 기자

입력 2016-10-14 17:23  

    <앵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용산이나 여의도 등 한강변에 위치한재건축 아파트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 된데다 최근 서울시가 한강변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까지 내놓으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한강맨션아파트입니다.

    한강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최근 전용면적 101㎡짜리가 15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보다 2억원 가량 올랐습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시범아파트는 전용면적 79㎡가 지난 달 8억2,000만 원에 거래돼 1년 만에 1억 원이 뛰었습니다.

    한강변은 교통과 조망, 자연환경 등이 좋아 재건축 사업성이 좋게 평가되는 곳입니다.

    특히 반포나 잠원, 잠실 등 같은 한강변이라 하더라도 강남권 아파트들은 이미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용산과 여의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한강변을 접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제한적이다. 그 가운데 반포나 압구정 잠실등지가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가격도 많이 오르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상대적으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투자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용산이촌지구나 여의도 아파트지구 등이 뒤늦게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한강변 개발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서 이들 지역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습니다.

    여의도는 금융기관과 상업시설이 접목돼 있는 복합업무지구로 개발이 진행 중이고, 다른 지구와는 달리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용산은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서울역과 용산대로를 거쳐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도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강남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도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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