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제약·바이오주가 한미약품 사태로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하반기 코스닥을 이끌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5개를 차지하며 코스닥 시장을 견인했던 제약·바이오주.
하지만 한미약품 사태로 인해 셀트리온을 포함한 제약·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고, 최근 한 달 간 코스닥 제약 종목 지수는 7% 넘게 감소했습니다.
또 다른 주도주로 여겨졌던 IT 부품주도 삼성전자 단종 사태로 인해 이번 달에만 업종 지수가 5% 가까이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뒷받침했던 주도주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새로이 하반기 코스닥 시장을 견인할 종목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업종보다는 실적과 수급이 양호한 개별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결국 굉장히 개별적인 종목 별로 접근해야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실적·수급 부분이다. 그리고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매매 자체가 굉장히 단기적이기 때문에 연속성을 못 갖는다. 이에 비해서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연속성을 갖기 때문에, 이들이 관심 갖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양호하면서 최근 3개월 간(7월-9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를 나타낸 기업들로는 SK머티리얼즈와 서울반도체, 그리고 엘앤에프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SK머티리얼즈는 주력제품인 삼불화질소(NF3)의 판매 증가와 사업 다변화로 인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3분기에도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최근 3개월 간 외국인과 기관은 SK머티리얼즈를 총 540억원 순매수하는 등 수급 현황도 양호한 상황입니다.
서울반도체는 수익성이 좋은 자동차와 모바일 부문의 비중 증가로 인해 올해 2분기(98억원·전년 대비 71%↑)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218억원)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3달 간 외국인과 기관은 총 124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엘앤에프 역시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량 확대와 거래량 증가 등으로 2분기 흑자전환(34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되며, 수급 상황(외국인·기관 70억원 순매수)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밖에 인터플렉스와 서원인텍, 그리고 KG이니시스 등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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