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김포공항역 사고] 기관사 "승객 끼였다" 신고 받고도 확인 안 해

입력 2016-10-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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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승객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해당 전동차 기관사가 신고를 받고도 밖으로 나와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오전 7시18분께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던 승객 1명이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끼였고,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해 승객은 7.2m가량 밀려 안전문 비상문으로 튕겨 나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역에서 브리핑을 열고 "5016열차 기관사가 출발을 준비하던 중 출입문에 승객이 끼였다는 다른 승객의 인터폰 신고를 듣고 전동차 출입문을 다시 열었고, 약 27초 뒤 문을 닫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역 승하차 시스템은 안전문이 열릴 때 전동차 출입문이 동시에 열린다. 닫힐 때는 전동차 출입문이 먼저 닫히고, 1∼2초 뒤 안전문이 닫히는 구조다. 그러나 전동차 출입문만 기관사가 별도로 여닫는 경우 승강장 안전문은 따로 열리고 닫히지 않는 구조다.

사고 당시 기관사는 승객이 출입문과 안전문 사이에 끼여 있는데 전동차 출입문만 다시 열었고, 승객이 갇힌 틈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도 27초 뒤 출입문을 닫고 출발했다는 것이다.

도철 관계자는 "전동차 출입문에 7.5㎜ 이상이 끼이면 운전석에 경고등이 들어오게 돼 있다"며 "27초 뒤 문을 닫은 후에는 끼임으로 인한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도철 관계자는 "기관사가 인터폰 신고를 받고 왜 나가보지 않았는지는 조사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승강장 안전문과 출입문은 각각 7.5㎜ 이상의 물건이 끼이면 이를 감지하고 열리게 돼 있다. 이번 사고는 안전문과 출입문 `사이`에서 일어났다.

나열 도철 사장직무대행은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서울시와 도철은 고인과 유가족께 사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장례 절차 등 예우에 관하여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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