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마지막 3차 TV토론이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동부시간 기준)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열린다.
수세에 몰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라이벌인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정면 겨냥한 `선거조작` 주장과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거래 시도 등을 내세워 `기사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대선을 꼭 20일 앞두고 열리는 이날 토론회는 폭스뉴스 앵커인 크리스 월러스의 진행으로 이민과 복지, 대법원 인사, 경제, 외교, 대통령자질 등 6개 주제를 놓고 90분간 격돌이 펼쳐진다.
1, 2차 토론에서 판정패한 데 더해 거액의 납세 회피 논란과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잇단 성추행 의혹 등으로 벼랑 끝에 선 트럼프가 대대적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으로 지적된 2차 토론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트럼프는 18일 콜로라도 주 유세에서 "더이상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며 `선거조작`을 거듭 주장하면서 "이번 대선은 또 다른 `브렉시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형인 말리크를 이날 토론장에 초대해 논란을 예고했다. 그는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관련해 "내 아버지 발언은 명백히 부적절하고 공격적인 것"이라며 "다만 그가 즉각 사실을 인정하고 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클린턴은 이날 토론을 마지막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다는 각오다.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상원의원의 압도적 공직 경력을 앞세워 자신이 `핵 버튼`을 눌러야 하는 군통수권자로서 트럼프에 비해 훨씬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표심을 의식해 트럼프의 잇단 성추행 의혹 등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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