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운용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대형이벤트를 발판 삼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의 교차 거래를 의미하는 선강퉁.
특히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선전거래소는 IT와 헬스케어·미디어 등 유망 중소형주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선강퉁 공략을 위해 기존 중국펀드의 선전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리거나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선전 증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펀드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
“기존 포트폴리오는 중대형주 위주라고 할 수 있고 (이번 상품은) 조금 더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는… 심천쪽 비중을 40% 미만 대에서 50%대까지 올렸거든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7월 국내 처음으로 선전100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펀드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펀드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중국본토중소형 포커스펀드,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펀드, 대신중국본토중소형알파펀드 등이 선강퉁에 대비해 선전 증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등 대응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한 탓에 선뜻 선강퉁 투자에 나서길 꺼리고 있습니다.
또 후강퉁 투자로 인한 이미 손실을 맛봐야 했던 투자자들은 선강퉁 역시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선강퉁에 대한 투자 전략은 후강퉁과 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전략팀 연구위원
“선강퉁은 현재 경제상황이나 전반적인 수급자체가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초기 수익률을 크게 기대하고 들어가는 건 무리가 있고요. 점진적인 접근이 맞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미래 성장성에 투자하는 만큼 초기에 급격한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접근하라는 얘기입니다.
더불어 중소형주 특성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직접 선전증시의 중소형주 투자에 나서는 것보다 기관의 정보력과 전문 운용매니저를 활용하는 펀드 같은 간접투자 방법이 투자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