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낯선 사람이 주는 음료 피해야"

입력 2016-10-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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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국 관광객이 낯선 이가 주는 음료수를 마신 뒤 정신을 잃고 금품을 빼앗기는 일이 잇따라 주의가 요망된다.

22일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에서 인도로 혼자 여행 온 대학생 A씨(21·남)는 지난 11일 인도 수도 뉴델리 시내 유명 관광지인 인디아게이트에서 자신을 네팔 관광객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을 만나 동행하게 됐다.

A씨는 이 남성과 뉴델리 시내를 대여섯 시간 함께 다니다 목이 마르던 터에 그가 사 온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는 갑자기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술에 취한 듯 주저앉았다.

A씨는 이런 가운데 귀중품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맡기라는 말을 듣고 이 남성에게 현금 1만2천 루피(20만원)를 건넸고, 이 남성은 곧 사라져 버렸다.

A씨는 이후 대사관의 안내로 현지 경찰에 피해 상황을 신고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A씨와 같이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약물 강도사건이 올해에만 5건 벌어졌다.

주로 수도 뉴델리와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를 비롯해 자이푸르, 카주라호 등 유명 관광지에서 혼자 다니는 관광객이 범행 타깃이 됐다.

대사관은 피해가 잇따르자 홈페이지와 한인회 등을 통해 사례를 알리고 관광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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