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읽어 내려갔다.
네이비 색깔의 재킷과 같은 색 정장 바지를 입은 박 대통령은 오후 3시 43분께 무거운 표정으로 브리핑룸에 들어서자마자 묵례를 한 뒤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1분 40초간 476글자의 사과문을 읽어내려갔다.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지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사과문을 낭독한 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말을 끝으로 허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표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브리핑룸을 떠났다.
사과문 발표 말미에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맺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국민은 피눈물 흘리는데 눈시울 붉힌 게 대수인가?”(네이버 아이디 atop****), “악어의 눈물 같다. 들킨 게 억울하겠지”(네이버 아이디 kmji****), 그것도 혹시 최순실이 써준 글?”(kjhj****) 등의 부정적 의견글을 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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