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 등 총 9개 분야의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해 앞으로 10년 동안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 국제컨퍼런스에서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우리경제는 세계경제의 성장률과 교역량의 정체로 대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대내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위축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성장이 하락하고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위기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박근혜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창조경제`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경제성장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토양을 다져왔다"며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해서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산업·신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지능정보, 로봇, 미래형 자동차 등 11대 유망 신산업과 신기술 분야에 대한 세제지원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산업간 융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지속 개선하고 융복합 신산업 규제는 `원칙 개선, 예외 소명`의 네거티브 방식을 적용해 개선하겠다"고 했다.
한편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는 그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생산, 유통, 소비 등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은 우리 일상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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