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0.3%로 전년도 증가율 1.3%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제조업(-1.6%→-3.0%)은 석유화학(-15.2%)과 금속제품(-6.8%)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 감소폭이 확대됐고 비제조업(4.1%→3.4%)도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다만 현대차의 한전부지 매입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몸집은 불어났습니다. 총자산증가율(4.3%→5.7%)과 유형자산증가율(4.1%→6.5%)은 전년보다 상승했습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 4%에서 지난해 4.7%로 높아졌습니다.
석유화학 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 2.7%에서 2015년 6.5%로 크게 높아졌고 비금속광물의 경우도 6.3%에서 8.2%로 개선됐습니다.
최덕재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구조조정 이슈가 불거진 조선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같은 기간 -3.2%에서 -8.4%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수익창출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284.5%에서 지난해 353.3%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기업들의 안정성도 개선됐습니다. 부채비율은 2014년 134.5%에서 지난해 128.5%로 떨어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32.2%에서 31.5%로 낮아졌습니다.
부채비율은 제조업(89.2%→85.5%)과 비제조업(185.6%→175.7%) 모두 떨어졌습니다. 다만 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업의 부채비율은 355.8%로 전년(251.5%)에 비해 100%p 이상 치솟았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때 수익성(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개선됐습니다. 중소기업은 성장성은 높아졌지만 안정성은 떨어진 반면, 대기업은 성장성이 나빠지고 안정성은 높아져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 13만748곳과 비제조업 44만4,103곳 등 57만4,851개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작성됐습니다. 통상 한국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기업경영분석(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보다 조사 범위가 넓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