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귀국 "언론 추적 피한 것.. 도피 아니다"

입력 2016-10-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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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30일 전격 귀국한 가운데 오전 변호인을 통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건강 문제로 하루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와 함께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딸 유라씨는 함께 귀국하지 않았다.

영국 런던을 거쳐 들어온 경위에 대해서는 독일 현지에서 언론의 추적을 심하게 받았기 때문이며, 도주할 의도는 없었다고 최씨 측 변호인은 밝혔다.

다음은 최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와 취재진의 문답.

정유라씨는 귀국했나.

- 오늘 혼자 들어왔다.

현재 어디에 있나.

-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다. 귀국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어서 알려드리기 위해….

왜 독일이 아니라 영국에서 비행기를 탔나.

- 덴마크 등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고 독일에서 런던으로 가서 왔다. 현지에서 언론 추적이 너무 심해서 독일에서 런던으로 온 거다. 그게 전부다.

런던으로 간 게 사실상 도주하려다가 검찰 수사 시작되니까 온 거 아닌가.

- 그런 건 아니고, 귀국하기 위해서…. 최서원씨는 너무나 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잖나. 어떤 국민적 불상사가 생길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런던까지 왜 가서 타고 오겠는가. 런던에서 도피 그런 게 아니다.

검찰에서 소환 날짜 통보받았나.

- 현재 검찰 수사팀 간부와 소환 날짜 등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인 정확 기억 진술 듣기 위해선 몸을 추스를 여유가 필요하다고 그 점 고려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검찰에서 소환하면 어떤 경우에도 출석해서 응하겠단 입장이다.

현재 혐의 부인하고 있다는데?

- 앞으로 수사 될 부분에 대해선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릴 수 없다. 앞으로 수사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다.

현재 병원에 있나?

- 장소에 관해서는...

혼자 계신가.

- 그런 건 말씀을... 혼자 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의미 없다. 다만 몸 상태가 아주 안 좋아서 추슬러야 한다. 수사에 준비를... 저도 최서원씨와 정말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일일이 깊이 있게 면담을 해야 한다.

오늘 원래 최서원씨가 직접 기자회견 한다고 보도 나왔는데.

- 왜 그렇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참고자료에서 좌절과 허탈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는데 정확히 뭘 사과한다는 건가.

-여러 가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들 자체가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는 것이다.

본인도 인정한다는 건가?

- 자신의 잘못, 그런 것에 대해서는 사죄하는 그런 심정이다.

횡령이나 연설문 수정 의혹 등에 대해서는.

- 법률적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불러서 철저히 수사하면 된다.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의혹이 퍼지는 건 막아야 한다. 그것이 이 사건 맡은 변호인 한 사람의 역할이다.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귀국 못 할 것처럼 말했는데, 그 사이 본인이 검찰 소환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변화가 계기가 뭔지

- 그 부분은 지난 금요일(28일) 말씀드렸다.

검찰 소환 통보 이후 바뀐 건가.

- 검찰이 오라고 했는지 아닌지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다. 현재로서는 제가 (의뢰인에게) 부탁을 한 사항으로...

최씨는 지금 어디 있나.

- 그 부분을 말씀드리는 건 제가 변호사 윤리에 맞지 않을 거 같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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