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부행장 8명 축소 등 조직 쇄신안 발표

조연 기자

입력 2016-10-31 13:05  


한국수출입은행이 부행장 8명을 줄이고 관리자급을 10% 축소하는 등 조직 대폭 감축에 나섭니다.
수출입은행은 31일 여의도 본점에서 리스크관리·여신심사 시스템 강화와 철저한 자구노력 이행 등을 담은 `수은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남주하 수은 경영혁신위원장은 "견제와 균형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초점을 뒀으며, 수은이 정책금융 역할에 집중하면서도 자본건전성 확보와 리스크관리에 직접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수은 혁신안은 `부실여신 재발방지`와 `자구노력`, `정책금융 기능 제고` 등이 주요 골자입니다.
먼저 현재 효율성 위주로 진행되는 여신심사체계를 정비하고 신용공여한도를 축소, 공급위주였던 업무계획은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으로 초점이 바뀝니다.
리스크관리의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위해 기존 2명이던 사외이사를 3명으로 늘리고 상임이사는 1명으로 축소될 예정입니다.
또 사전적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와 구조조정 전략 이행, 경영정상화가 원활하지 않은 기업은 단계적 상각하는 등 현재(6월 기준) 4.34% 수준인 부실여신비율은 2020년까지 2%대로 달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수은 자구노력으로는 현재 10명인 부행장을 2명 감축, 6명은 본부장으로 직위를 변경해 전무이사와 상임이사 단 2명만 부행장으로 남게 됩니다.
또 해외사무소 10% 축소, 팀장급 이상 관리자수를 10% 감축, 내년 예산 3% 감축 등도 진행됩니다.
아울러 이번 혁신안에는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정책금융 기능 제고 방안도 담겼습니다.
수출금융과 EDCF, 개발금융을 금융패키지로 묶어 대규모 투자가 기대되는 신흥 10개국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위해 수출금융과 EDCF로 분리된 사업개발 담당 부서를 통합, `신시장개척단`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혁신안은 철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며 "추가적인 부실을 방지하고 건전한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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