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할로윈 기념 로고
미국 인터넷 검색 서비스업체 구글이 31일(현지시간) 할로윈 축제를 맞아 검은 고양이 ‘모모’ 기념로고와 게임을 선보였다.
기념 로고 위 삼각형 모양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검은 고양이 모모가 유령을 쫓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IT 전문 매체 C넷은 이 게임이 중독성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모모는 실제로 구글의 로고 디자인 아트 담당 직원 줄리아나 첸의 고양이를 모델로 했다고 구글은 밝혔다.
모모
검은 고양이는 이처럼 호박과 함께 할로윈의 상징이 됐다.
왜 검은 고양이는 할로윈의 상징일까?
온라인 매체 버슬(Bustle)에 따르면, 1620년 영국 청교도가 영국 국교의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 매사추세츠 주(州) 플리머스로 이주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교도는 엄격하게 교리를 따르는 삶을 살았고, 악마와 관련된 모든 것을 배격했다. 마술을 악마 숭배라고 보고, 마술과 마녀를 극도로 경계했다.
특히 마녀는 검은 고양이로 변신할 수 있다는 미신 탓에 검은 고양이도 악마의 동물이자 할로윈의 상징이 됐다. 중세에 악마가 마녀에게 검은 고양이를 선물해, 마녀의 종으로 삼도록 했다는 미신이 있었다.
1560년부터 1660년까지 유럽과 뉴잉글랜드 식민지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검은 고양이에 대한 혐오가 절정에 이르렀다. 현재까지도 검은 고양이는 불행과 공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미신 탓에 검은 고양이 입양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보호하고 있는 유기 고양이의 70%가 검은 고양이나 검은 색과 흰 색의 얼룩 고양이였다. 고양이 보호단체 캣츠 프로텍션의 경우엔 약 50%에 달했다.
그래서 할로윈 나흘 전인 지난 27일을 ‘검은 고양이의 날’로 지정하고, 많은 동물 보호단체들이 검은 고양이 입양을 독려하고,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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