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전 같은달과 비교해 1.3%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이 점차 회복되면서 공업제품 물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전기료 인하 효과 소멸로 생활물가 상승률이 2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10월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전년 동월 대비 15.4%가 상승한 신선식품지수다. 밥상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조기와 갈치 등 신선어개를 비롯해 신선채소, 신선과실, 마늘과 생강 등이 포함된 기타 항목으로 구성됐다.
신선식품에서 중에서도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신선채소였는데 배추가 143.6% 오른 것을 비롯해 무(139.7%), 상추(76.5%), 호박(65.5%) 등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신선어개는 6.0% 올랐으며 기타 항목도 11.9%의 상승세를 보였인 반면 신선과실은 1.4% 내렸다.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9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0.5% 오른 바 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5.0% 오른 것을 비롯해 음식·숙박(2.2%), 교육(1.6%), 의류·신발(2.1%), 보건(0.9%),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 오락·문화(0.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저유가 영향으로 교통(-1.4%)과 주택·수도·전기·연료(-0.4%)는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작년 10월보다 0.7%, 서비스는 1.8% 상승했다.
상품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8.1%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0.3% 상승하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8.2% 하락했다. 서비스에서는 집세가 2.4% 오른 것을 비롯해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0.8%와 2.0%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과 대구, 광주가 각각 작년 10월보다 1.6% 올랐고 서울과 전남은 1.5%씩 상승했다. 그 외 시도는 0.9~1.4% 상승세를 보였다.
쌀, 휘발유 등 사람들이 자주 사고 지출 비중이 커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0% 상승했다. 식품이 4.2% 상승했고 식품 이외는 0.4% 하락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근원물가지수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음료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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