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공주전'·고려대 '박공주헌정시' 최순실 풍자 "기가 막혀"

입력 2016-11-01 12:37  


국정 농단` 파문으로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고전소설, 한시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공주전`이라는 제목의 고전소설이 게재됐다. 이 글은 주인공 공주를 비롯해 무당 최씨, 손씨 성을 가진 선비 등이 등장해 한달 여의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연세대 학생이 쓴 것으로 보이는 `공주전`은 곳곳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 `그네겅듀`, `빙위`, `공주 번역기`부터 "닭은 인제 미끼를 물어버린 것이여"라는 영화 패러디까지 국민들의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수준급 필력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10월 마지막 날, 고려대 대나무숲에는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라는 한시가 등장했다.

고려대 사학과 학생이 썼다는 이 `박공주헌정시`는 한자와 한글로 뜻을 풀이했는데, 그 운율과 깊이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한글로 읽으면 해학적이 그 뜻이 드러나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이하 `박공주헌정시` 전문

근혜가결국 謹惠家潔國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해내시어타 該奈侍於他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나라골이참 儺懶骨以斬
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잘도라간다 ?刀喇干多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이정도일준 利精刀一俊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예상모택다 預相謨擇?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곡도파도 把曲度破道
틀린 법도를 쥐고 도리를 해치니
계속나오내 械束那嗚耐
형틀과 결박에서 어찌 비명이 그치리오.
무당순실이 無當淳實爾
순박하고 진실한 자는 아무도 당할 수 없으니,
사년분탕질 赦撚分宕質
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대한민국은 對寒民國恩
빈한한 백성에게 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제정사회다 諸丁士會多
모든 장정과 선비가 모여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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