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내년 3월까지 주식거래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발표한 2조원의 자본확충을 상회하는 규모의 자본확충을 시행할 것"이라며 "상장폐지 위험을 완전 해소하고 우발손실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신뢰를 다시 확보하고 정상 수주 활동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산은 등 채권단은 최대한 신속한 자본확충 절차를 마무리하고 2017년 3월 이내 주식거래 재개가 가능한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자본으로 인한 문제 없도록 하기 위해 애초계획인 1조6,000억원보다 더 큰 규모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연말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1조6,000억원의 증자 여력이 남아있습니다.
다만 이 회장은 "자본확충은 회사 측의 철저한 자구노력 이행과 극한의 고통분담이 전제돼야만 실행할 수 있다"며 "인력 감축 규모를 크게 늘리고 시기도 앞당기는 한편 자회사와 자산매각도 내년 안에 대부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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