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풍자 공주전, 고교생도 뿔났다..정유라 누나 ‘풍자’ 눈길

입력 2016-11-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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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풍자 공주전에 대한 관심이 드거운 가운데 고등학생들도 ‘풍자’에 나섰다.

최순실 풍자 공주전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화제의 이슈로 부상했다.

최순실 풍자 공주전이 이처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이 1일 교내 3곳에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부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를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파문에 고등학생들도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새다.

이날 원광고등학교 학생회 명의로 붙은 대자보에 `박근혜 대통령님.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사는 건가요. 그저 한 명의 종교인의 손에 대통령의 생각과 발언이 바뀌고,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무참히 짓밟히고 찢기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학생회는 `대통령님께서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면 그녀 뒤에 숨지 말고 나오십시오`라고 적었다.

`까면 깔수록 나오는 양파 같은 정치판`이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는 청소년들답게 `라임`(rhyme·음조가 비슷한 글자)을 맞춰 정부를 비판했다.

`정치판은 난장, 최순실이 대장, 대통령은 그저 실장, 이 상황은 막장`과 같은 형식이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약 2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돈도 실력"이라고 남긴 글도 풍자했다.

원광고 학생회는 또 다른 대자보에서 `(정유라)누나. 이화여대 합격한 거 축하해. 우린 능력이 부족하고 부모님이 평범하셔서 비싼 말은 못 사주신대. 최선을 다해 공부한 누나들은 그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해서 울었을 텐데. 누난 부자 부모님 잘 둔 그 능력으로 교칙도 바꾸고 들어간 거 대단해`라고 적었다.

이들은 대자보 하단에 `우리 학생들은 공평한 시스템에서 심사받은 권리가 있고 그럴 것이라 믿으며 공부하고 있어. 우리의 꿈과 희망, 믿음을 지켜줘`라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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