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4.86포인트, 0.25% 오른 1,983.80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전날에 비해 소폭 반등했으나, 미국 대선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속에 반등 탄력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날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전날보다 1.8% 내린 16.94를 기록했습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주식시장은 최순실 국정 개입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과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접전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날 수급 주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120억 원, 개인도 1,398억 원으로 동반 매도에 나섰으나, 기관이 3,430억 원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기관 가운데 증권사들이 2,338억원, 연기금도 555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이날도 선물시장에서 5,352계약 순매도하며 장중 내내 증시를 압박했습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에서 매물이 나와 전체적으로 19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날 낙폭과대 업종들이 반등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1.12%로 낙폭이 가장 컸고, 전기가스 -0.67%, 은행 -0.52%, 운송장비 -0.51%, 보험과 유통업이 약보합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음식료 업종은 3.96% 급등했고, 의약품 2.68%, 섬유의복 2.13%, 건설 2.04%, 기계와 의료정밀은 1.8% 가량, 화학주가 1.59% 강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형주의 반등이 제한된 가운데, 낙폭과대 종목이 크게 움직였습니다.
삼성전자가 -1.64%로 161만 6천 원에 그쳤고,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전력은 -0.51% 내렸습니다.
현대차도 -2.15% 하락했고, 삼성물산 -1.3%, 네이버 -1.69%, 현대모비스는 -0.74%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가운데 SK하이닉스가 0.37%로 강보합권에 머물렀고, 삼성생명도 0.46% 올랐습니다.
치약 리콜 파문과 수급 악화에 고전하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2% 반등했고, 포스코는 1.28%, 신한지주가 1.05% 상승했습니다.
개별주 가운데 이날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에도 건설주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현대건설이 4%, GS건설은 2.32%, 대림산업 2.19%, 현대산업 0.93%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 리스크가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날 급락을 딛고 소폭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3.93포인트, 0.65% 오른 609.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셀트리온이 1.8% 올랐고, 카카오는 0.14%, 전날 7% 넘게 급락했던 CJ E&M도 0.15% 반등했습니다.
이어 코미팜 1.93%, 로엔 0.86%, SK머티리얼즈와 바이로메드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보톡스 균주 논란을 빚고 있는 관련 업체 주가도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메디톡스는 염기서열 공개를 하루 앞두고 -0.42% 내렸고, 휴젤은 -9.68%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테고사이언스는 보톡스를 대체할 주름개선 치료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17.19% 급등했습니다.
안트로젠은 당뇨족부궤양 치료제에 대한 미국 FDA의 임상 승인을 받았다는 공시에 16.48% 뛰었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정치 불안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2원 내린 1,139.60원을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0원 가까이 오른 뒤 하루 만에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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