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검찰조사· 특검 수용"…국정수습 미지수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11-04 16:48   수정 2016-11-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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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두번째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본인도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이며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선 후퇴나 책임총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사건으로 이루 말 할 수 없는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헌신적으로 뛰어준 정부 공직자와 선의의 도움을 준 기업인들에게도 송구하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박 대통령은 가장 힘들었던 시절 곁을 지켜준 최순실에게 대통령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다며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자책했습니다.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대통령 자신도 검찰 조사에 임할 것이고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조사는 물론 특검까지 받아들인 것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조사가 불가피해 진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정과제로 추진돼 온 미래성장 동력은 일부 잘못이 있었더라도 꺼트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정국수습의 핵심인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책임총리의 권한, 일방적인 총리 지명에 대한 해명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여야 대표회담을 열어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야권이 영수회담 자체에 응할 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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