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교사에 사무직 ‘넥타이 부대’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조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보험사·카드사·협동조합 등 노동자로 구성된 이들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도 통칭 `넥타이 부대`로 불리며 시위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이들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속담이 있지만, 지금은 닭의 목을 비틀어야만 새벽이 올 것"이라며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집회·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공무원과 교사도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이날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공무원 1만7천432명, 교사 2만4천768명 등 총 4만2천200명이연명한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이들은 "작금의 혼란한 시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과 현 정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오는 12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해 국민을 배신하고 능멸한 불의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법 해석에 따라 활동 기간이 종료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 당시 있었던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특조위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라진 `대통령의 7시간`이 최순실씨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며 "더불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조위 조사활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진상규명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출석조사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예술인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예술행동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예술인 7천449명과 문화예술단체 228개가 연명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문화예술계 검열과 블랙리스트 사태,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사업·예산의 비리와 파행이 모두 최순실-차은택-김종덕-김종의 검은 커넥션에서 야기된 것이 확인된 이상 이 모든 책임을 박 대통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