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고생 조성해 양의 자유발언이 네티즌들의 폭발적 지지를 얻고 있다.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해 양은 지난 5일 시국대회 자유발언에서 7분여 동안 원고를 보지 않은 채 또랑또랑하게 시민들에게 의견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조 양은 이날 자유발언에서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비꼬아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 후 페이스북에는 "이런 시위를 한다고 해서 나라가 순식간에 바뀌진 않지만, 우리 자신 스스로는 변한다"며 "우리 모두 행동하는 주권자가 됩시다"고 적었다.
당시 조양의 자유발언을 담은 동영상은 8일 오전 30만건의 조회수를 돌파, 온라인에서 폭발적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유발언 전문을 공개한 조성해 양의 페이스북에는 2394명의 네티즌이 ‘좋아요’를 눌렀다.
조 양의 자유발언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7일 밤부터 8일까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대구 여고생’ ‘대구 여고생 발언’ 등이 검색어 상위권에 온종일 올랐다.
네티즌들은 조성해 양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당찬 모습 멋지다” “딸 뻘 되는 여고생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등의 응원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