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지구 신규 아파트 웃돈만 1500만원…새 아파트 계약도 원활
올해 경기도 광주시 교통망이 연달아 개통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한때 교통의 오지였던 누명을 썼지만 이제는 서울 및 판교, 광역지역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과거 이미지를 벗고 있다. 특히 11.3정부규제 대책 포함지역에도 해당되지 않아 투자수요자들도 광주시에 관심을 갖는 눈치다.
지난 9월24일 경기 광주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개통했다. 경강선은 시흥 월곶-판교선, 성남-여주선,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추진되던 노선을 하나의 노선으로 모두 통합한 노선이다. 경기도의 경자와 강릉의 강자를 따서 이름이 만들어 졌다. 경기도 시흥 월곶에서 시작해 광명-안양-의왕-성남-광주-이천-여주-원주-평창-강릉으로 연결된다.
이번에 개통한 성남-여주선 구간은 광주시 지역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광주시는 위치상 서울 강남권역과 인접해 있지만 사실상 교통이 불편했던 지역이다. 시외버스를 타고 40~50분 이상을 가야만 강남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남-여주선 개통 구간으로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아졌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하면 분당선 이매역까지 2정거장,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이면 갈 수 있고, 신분당선 및 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강남역도 7정거장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30분 대로 단축된 셈이다.
11일 개통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추가구간으로 더욱 교통망이 확충됐다. 이번에 개통한 추가구간은 광주 초월읍 쌍동IC∼초월IC 2.8㎞ 구간으로, 경기도 성남시에서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를 타면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 고속도로)와 기존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강릉까지 교통신호를 받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구간 개통으로 국도 3호선 쌍동IC∼곤지암교차로(5.9㎞) 상습 정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다 보니 광주시 지역 집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9월에서 10월 한달 사이 경기 광주시 집값은 3.17%(3.3㎡당 758만→782만원)가 뛰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가 0.05%(3.3㎡당 1006만→1012만원)오른 것과 다른 모습이다. 또한 이 기간 동안 경기도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태전지구 새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이 높게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태전5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 전용 59㎡A(8층)는 10월에 3억608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 평면의 분양가는 2억9038만원이었는데 157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태전4지구에서 분양했던 `태전 아이파크` 전용 84㎡A(14층)도 3억781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분양가 3억6460만원에서 1350만원이 더 붙었다.
이에 올해 분양했던 신규 아파트 분위기도 좋다. 업계에 따르면 10월에 태전7지구 10, 11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 2차`는 모델하우스 오픈 주말에만 3만여 명이 몰렸었다. 이 후 청약에서도 전 가구가 순위 내 마감했으며 현재 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12월에 태전7지구 13,14블록에서 선보일 태전파크자이 총 668가구도 문의가 높은 상황이다.
분양관계자는 "도로개통으로 경기 광주시가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로 떠오르면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어 성남이나 용인 등 지역보다 아파트 가격 부담은 적으면서 판교나 강남으로는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많은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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