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어, 매가리, 가라지, 빈쟁이, 각재기, 아지… 이들은 모두 한 물고기를 가리키는 이름들이다. 이들은 모두 서식지가 다양해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도 다른 물고기 `전갱이(학명: Trachurus japonicas)`를 일컫는 이름들이다.
전갱이는 고등어와 비슷한 생기새를 가졌다. 몸 크기는 약 40cm까지 자라며, 몸 색깔은 등 쪽은 암녹색, 배 쪽은 은백색을 띄고 있다. 옆줄 위에는 방패비늘(모비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부터 여름까진 북쪽으로 이동하고, 가을부터 겨울 사이엔 남쪽으로 이동하는 난류성 회유 어종이다. 우리나라에는 전 연해에 서식하며, 일본 남부 해역, 대만 앞바다, 동중국해 등으로도 고루 분포해 있다. 오늘 날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수온상승이 일어나 전갱이의 회유 시기가 빨라져 서식지 파악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전갱이의 산란기는 4∼7월로 알려져 있는데, 산란기 동안 이들은 약 2만 개에서 18만 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태어난 유어들은 젓새우류, 요각류, 소형 플랑크톤을 먹고 성장하며, 성어가 되면 젓새우, 소형 새우, 대형 플랑크톤 외에도 작은 어류, 오징어류도 잡아먹는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김영완 아쿠아리스트는 “전갱이는 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을 비롯해, 야행성 어종으로 낮 동안에는 거의 먹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주변에 흔히 목격되는 어종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의 이름과 고등어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착각하는 경우도 많은, `알고 봐야 친숙한 물고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