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불황형 흑자' 지속··매출 줄고 영업익 늘고

입력 2016-11-15 14:05  

올 들어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은 뒷걸음치고 영업이익은 10%대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여전히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5일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금융업 제외) 가운데 분석 가능한 511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86조 2,7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49% 줄었다.



<연합뉴스 DB>

반면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1조 9,621억원으로 11.67% 늘고 순이익은 68조 3,671억원으로 10.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7.75%와 5.76%로 각각 0.84%p와 0,59%p 상승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부진에 산업 경쟁 약화로 외형성장이 뒷걸음질한 가운데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을 늘린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비용절감을 통한 이익 증가는 한계가 있는 만큼 내년에는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분석 대상 기업의 연결 기준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12.37%로, 작년 말보다 6.48%p 낮아졌다.

511개사 중 428곳(83.76%)이 순이익을 냈고 83곳(16.24%)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지속 기업은 44곳, 적자 전환기업은 39곳인반면 흑자 지속 기업은 373곳이고 흑자전환 업체는 5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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