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 조직검사 통해 암 진단여부 확인해야

입력 2016-11-15 14:45  



갑상선은 목 앞쪽,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 나비모양의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갑상선 암의 위험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갑상선에 종양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에게서는 결절이 주위 조직인 식도나 기도를 압박해 숨이 차거나 삼키기가 곤란해지는 등의 압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결절이 있을 때 결절이 지나치게 크거나 최근 수 주에서 수 개월 사이에 급격히 커진 경우, 결절이 돌같이 단단하거나 주변 조직에 유착돼 침을 삼킬 때 아래위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 결절의 진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갑상선암과 양성 결절을 구분하는 것이며 이는 병리학적으로 결절 세포를 관찰하는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은 조직 검사를 통해 결절 발견 및 이상 소견 시 추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 및 구분을 하게 된다. 갑상선 결절은 가장 흔한 갑상선 병으로 대부분의 결절은 양성이며 암인 경우는 5%, 많게 추측해도 10% 정도다.

물론 갑상선암으로 판명되면 즉시 수술을 하지만 나머지 95~90%의 양성 갑상선결절은 갑상선 기능이 거의 정상인 때가 많아 그 크기가 커 주변 조직을 누르지 않는 이상 건강에 큰 해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갑상선 결절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본인이 질환을 앓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조직검사를 통해 갑상선의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전적 요인에 스트레스와 환경독소 등 환경적 요인이 결합되어서 발병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갑상선 질환을 앓았거나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 등이 갑상선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은평연세병원 이승철 진료과장은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에 대한 수술과 주위의 림프절 청소수술로 구성된다. 먼저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갑상선 전절제 수술, 거의 모두를 제거하는 갑상선 근전절제 수술, 갑상선 좌엽 혹은 우엽 중 한쪽 엽만 절제하는 갑상선엽절제 수술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갑상선암이 초기인 경우에는 엽절제 수술과 중앙림프절 청소술로 충분하다. 하지만 갑상선암이 양측 옆에 있거나 측경부 림프절에 암이 전이된 경우, 암이 진행돼 주위 조직에 침범된 경우는 갑상선 전절제 수술 혹은 근전절제 수술을 해야 하며 수술 후 방사능 요오드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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