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최고 50층 높이로 재건축을 하려는 잠실 주공 5단지 재건축 계획안을 반려했습니다.
압구정에 이어 잠실도 `날벼락`을 맞으면서 강남 초고층 재건축 사업이 물 건너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강남 초고층 재건축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50층 이상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내용의 잠실 주공 5단지 재건축 계획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관련 서류를 반려했습니다.
서울시는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잠실도 이 가이드라인을 따르라는 입장입니다.
사실상 퇴짜를 놓은 셈인데, 잠실도 압구정처럼 최고 35층 높이로 층고가 제한되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초고층을 허용하지 않으면 용적률이 그만큼 못나올 것이고 조합원 입장에서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호가가 수천만 원 떨어지고 거래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층고 제한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앞서 최고층 제한을 받았던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경우 최근 조합원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 잠실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강남 초고층 재건축 사업은 사실상 물 건너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에 나설 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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