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2주 만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만 호가가 5천만 원이나 떨어진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급매물들이 소진될 때가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6㎡의 호가가 지난 주말 5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급매로 나온 집이 12억5천만 원에서 12억 원까지 떨어졌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선경아파트도 지난주보다 3~5천만 원 가량 호가가 내려갔습니다.
1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권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전매가 어려워지면서 주변 재건축 아파트에도 불똥이 튄 겁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하락할 것인지는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올 연말 강남권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실제로 얼마나 떨어지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11.3 대책으로 강남재건축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실제로 대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연말에 예정된 서초구와 송파구 일대의 분양 결과를 봐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성급한 결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래미안 리오센트'와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온다면 강남 재건축 가격은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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