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사진은?...타임지 '영향력 있는 사진 100장' 선정

입력 2016-11-18 11:57   수정 2016-11-18 13:49



지난해 9월 터키 해변으로 떠내려온 시리아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주검 사진은 시리아 난민 사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생생하게 알리며 각국 지도자들의 행동을 이끌었다.

이처럼 한 장의 사진이 장황한 말이나 글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7일(현지시간) 여러가지 의미에서 세상을 바꾼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 100장`을 선정해 단행본과 영상 등을 통해 공개했다.

타임이 전 세계 역사학자와 사진 전문가 등의 의견을 구해 선정한 사진 100장 중에는 세계 현대사 주요 사건들의 상징과도 같은 사진들이 다수 포함됐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의 광장으로 들어오던 탱크 4대를 맨몸으로 막아 민주화 항쟁의 상징적인 장면이 된 왕웨이린(王維林)의 사진과 1972년 베트남전에서 알몸으로 비명을 지르며 달려나오는 `네이팜탄 소녀`의 사진, 1945년 태평양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의 성조기 게양 사진 등이 그 예다.



1969년 버즈 올드린이 달에 발을 디딘 장면을 담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사진과 2001년 9·11 테러 당시 건물에서 추락하는 남성을 담은 AP통신의 사진 등도 100장에 포함됐다.

사진에 담긴 내용보다 사진이 찍힌 방식이나 형식이 더 의미가 있는 사진들도 있다.

1997년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필립 칸이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찍은 작은 사진은 인류 첫 휴대전화 사진이었다.



AP통신의 사진 기자 데이비드 구텐펠더는 2013년 초 북한이 외국인에게 3G 네트워크 접속을 허용한 이후 1월 18일 북한인 가이드의 사진을 아이폰으로 찍어 곧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구텐펠더는 "북한을 향한 창에 또다른 금이 생겼다"고 표현했다.

1957년 해럴드 에드거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교수가 실험실에서 우유 방울이 떨어져 왕관 모양을 만드는 장면을 순간 포착한 컬러 사진은 현대식 전자 사진의 토대가 된 사진이다.



그런가 하면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엘런 디제너러스, 브래드 피트, 브래들리 쿠퍼, 메릴 스트립 등 배우들이 함께 찍은 `초호화 출연진`의 셀카는 무려 300만 번 이상 리트윗되며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널리 퍼진 사진이 됐다.

이밖에 1945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해군 수병과 간호사의 종전 키스 사진과 저항의 대표 이미지가 된 1960년 체게바라의 얼굴 사진, 1993년 수단의 굶주린 아이와 독수리 사진 등도 영향력 있는 사진들로 꼽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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