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취임해도 일단 백악관 안 간다"

입력 2016-11-21 08:55  



도널드 트럼프가 내년 1월 제45대 미국대통령에 취임해도 부인 멜라니아는 아들 학교문제 때문에 백악관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정권인수팀 관계자들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내년에도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의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배런(10)이 학년 중간에 전학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당선 수락 연설때 트럼프의 왼편에 서서 하품하기도 했던 배런은 맨해튼 북서쪽에 있는 사립학교 4학년이다. 이 학교의 등록금은 연간 4만 달러(약 4천700만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소식통은 "멜라니아는 배런과 아주 친밀하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힘들어 했던 배런에게 혼란을 최소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년 6월이 돼야 학년이 끝나는 배런이 학년 중간에 전학하는 데 따라 받을 스트레스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멜라니아는 등하교때 자신이 직접 배런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겼됐을 정도로 배런에 헌신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멜라니아는 남편을 잘 지원하며, 퍼스트레이디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멜라니아는 필요하면 백악관으로 여행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주된 관심은 배런에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4학년이 끝난 뒤에 백악관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아직은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정권인수팀 커뮤니케이션팀의 제이슨 밀러는 "학년 중간에 학교를 옮기는 것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멜라니아가 트럼프 타워에 살게 되면 경호문제 등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또 멜라니아와 배런에게는 각각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따라 붙고, 배런의 등하교에는 방탄차를 배치해야 한다.

한편 트럼프 타워 주위는 대통령선거 직후 보안이 강화됐다. 무장경찰이 곳곳에 배치됐으며 트럼프 타워 주변의 일부 도로는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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