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는 장외파생상품 누적 청산규모가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CCP, 즉 중앙청산소로 지정돼 있으며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CCP 청산은 원화 이자율스왑(IRS) 거래를 대상으로 2014년 3월 3일 개시해 같은 해 6월 30일부터 의무청산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중 만기도래, 조기종료 등으로 소멸되지 않은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 잔고는 22일 현재 642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일평균청산금액은 약 1.6조원 내외의 수준을 보였지만, 3분기 이후 크게 증가해 최근 4분기 들어 2.5조원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EU의 한국거래소에 대한 적격 CCP 인증 및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증거금 규제 강화 등의 영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럽 금융회사의 청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4분기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청산비중이 35.7%로 증권회사(36.7%)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증거금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CCP를 통한 청산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 증가도 원화 이자율스왑거래 및 청산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의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에 따라 향후 청산대상상품 확대 등을 추진하고, 거래축약(Compression)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원활한 CCP 청산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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