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신곡 '나쁜X' 폭발적 화제…의미심장 가사는 “열린 해석”

입력 2016-11-24 11:10   수정 2016-11-24 11:13



래퍼 산이의 신곡 ‘나쁜X’(BAD YEAR)이 24일 온라인에서 폭발적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중 음악인들이 거친 랩이나 노래로 `최순실 국정농단`에 상처받은 국민을 위로하고 나선 가운데, 래퍼 산이가 공개한 싱글 `나쁜X`(BAD YEAR)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이 곡은 이날 오전 멜론, 지니, 엠넷닷컴 등의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산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감성적인 멜로디의 `나쁜X`는 언뜻 들으면 배신한 여자친구를 원망하며 올해는 `나쁜 해`였다고 정리하는 한 남자의 이별가 같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휘감은 시국을 빗대면 노랫말이 딱 들어맞는다.

`하..야..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넌/ 네 입으로 뱉은 약속/ 매번 깨고 바꿔라 좀 레퍼토리/ 심지어 옆에 알고 보니/ 있었지 딴 놈/ 그와 넌 입을 맞추고 돌아와/ 더러운 혀로 핑계를 대/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

그뿐만 아니라 `답도 없고/ 좋게 끝내보려 했는데/ 맞어 나 조금 화난 듯/ 내려올래 (빨리)`라거나 `정유년은 빨간 닭의 해다` 같은 가사를 비롯해 마치 최순실처럼 발음이 들리는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이란 라임이 위트가 있다.

누리꾼들은 “채숨실 킬링파트” “가만있는 래퍼들보다 멋지다 리스펙” “참된 예술인” 등의 댓글을 달며 그가 지목한 ‘나쁜X’에 관심과 호응을 표하고 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라이머 대표는 “이미 만들어둔 노래였는데 요즘 시국을 보면서 가사를 조금 수정했다”며 “듣는 분의 생각에 따라 열린 해석을 하면 되는 곡”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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