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차이나포비아, 한국경제 `내우외환`
`K-뷰티` 열풍 급제동 우려
<앵커>
이번 중국의 한류 금지령은 국내 면세점과 뷰티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의 한류 금지령으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면세점과 화장품업계.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류 금지령이 본격화될 경우 매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업계의 전체 글로벌 매출 중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내고 있습니다.
화장품업계는 한류 금지령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상태지만, 장기화될 경우 매출 악화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중소 화장품기업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화장품업계 관계자
"한류 붐에 기대서 매출이 많이 커졌으나 중국 내에 스스로 영업망을 갖추지 못한 회사들은 어려워질 수가 있습니다."
식품 제조업체 역시 대부분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라 수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현지 공장이나 유통망이 없는 기업의 경우 통관심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 들어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수입불허 건수가 148건에 달해 대만(548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
"실제로 관세 부과로 연결돼 있진 않지만 예를 들어 소비를 억제하는 부분 때문에 화장품 소비가 줄어들 수 있고, 면세점의 경우 쇼핑을 1일 1회로 제한한다던지 금액 제한이나 비자를 천천히 내준다던지, 이런 부분에 의해 매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류 금지령은 정치적 이슈로 인한 악재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당장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드라마 분야에서도, 배우 전지현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중국 심의 탈락으로 방영이 불확실해졌고, 배우 이영애 주연 `사임당`의 중국 동시 방영이 연기되면서 한류 금지령 분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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