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한 온정적인 논평으로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27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타계한 옛 국가지도자를 기리기 위한 의도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어 카스트로의 부정적인 면을 무시했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그는 분명 분열적 인물이었고, 인권 문제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나는 (그런 사실에) 열린 마음이고 그것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전날 카스트로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그를 "전설적인 지도자"라고 부르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또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 국민을 위해 거의 반세기를 봉사한 전설적인 지도자"라며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의 지지자와 비판자 모두 쿠바 국민에 대한 그의 크나큰 헌신과 사랑을 인정할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이후 캐나다 안팎에서는 카스트로의 독재자 면모를 외면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발빠른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야당인 보수당 일부에서는 캐나다 정부 인사가 카스트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뤼도 총리실은 이번 장례식에 가는 정부 특사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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