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진짜 사나이' 3년6개월만에 종영…109명 장병 배출

입력 2016-11-28 09:01  



군 생활을 소재로 한 MBC TV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3년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동안 `진짜 사나이`가 배출한 남녀 장병은 배우, 가수, 개그맨, 운동선수 등 109명에 달한다.

시청률은 2013년 4월 첫 방송 이후 거의 10%대를 유지해왔고 한때 20%에 육박하기도 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최고 시청률은 여자 연예인들을 대거 입대시킨 첫번째 `여군특집` 편을 선보인 2014년 9월의 19.8%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45분 마지막 방송된 `진짜 사나이-상남자특집` 편 시청률은 8.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 끝머리에서는 3년 6개월 동안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되살려냈다.

`진짜 사나이`는 한때 인기를 누리다가도 서서히 잊혀지다 폐지되는 여느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박수 칠 때 떠나는 셈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폐지가 아니라 휴식을 취한 뒤 `시즌3`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감자`인 군대를 소재로 삼은 탓에 방송 내내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렸다.

방송 첫해인 2013년에는 소설가 이외수가 해군 장병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장면을 보여주려 했으나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이외수의 트위터 발언이 문제 돼 불방됐다.

이듬해에는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 직후 녹화가 취소됐고, 육군 28사단 병사가 가혹 행위로 숨지는 `윤일병 사건`이 발생하면서 폐지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 군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연예인들의 군 체험 영상으로 군대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출연자들의 진지하지 않은 태도와 부적절한 언행, 낮은 훈련 강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사나이`는 고정 팬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3년 반을 이어왔다.

다음달 4일부터는 `진짜 사나이` 후속으로 몰래카메라를 소재로 한 새 예능프로그램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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