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 20조 '사상최대'②] 실적 기반 고배당주 주목

입력 2016-11-29 18:08   수정 2016-11-29 17:58

    <앵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배당주 투자 시즌이 다가오면서 관심 가져야 할 배당주와 배당주 펀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금융투자업계는 어떤 종목들과 펀드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 연말 20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배당 시즌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알짜 배당주와 배당 펀드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선 단순히 높은 배당 수익률 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는 종목, 그리고 고배당 우선주와 대형주 등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위원

    "배당은 결국 기업의 이익에서 나오는 것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경우 결산배당에 배당이 집중되기 때문에 배당을 앞둔 시점, 즉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더욱 배당을 잘 줄 가능성이 높다. 또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주의 경우 배당 수익뿐 아니라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라는 점에서 배당주를 선택할 때는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개선 여부에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

    우선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 등에선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 종목 가운데 오는 4분기 안정적인 실적까지 겸비할 추천 종목으로 아주캐피탈과 두산, 그리고 GS와 포스코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아주캐피탈은 올해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배당 수익률은 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산과 GS도 올 4분기 뚜렷한 이익 개선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할 대표 종목으로 거론됩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의결권은 없으나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위원

    "배당금은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좀 더 많게 지급되기 때문에 주가 대비해서 배당수익률을 나눈다면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연말에 보통주를 들고 있는 것보단 우선주를 들고 있을 경우에 받게 되는 실질적인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연말일수록 우선주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주같은 경우는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현금 배당락이 크게 발생할 수 있어서 굳이 배당을 받는 우선주 투자전략보다는 배당락 때 우선주를 매수해서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보수적인 배당 전략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에 하이트진로2우B와 두산우, 그리고 금호산업우와 S-Oil우 등이 대표적인 고배당 우선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연말 증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배당주 내에서도 대형주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올해 들어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배당주 중에서도 대형주 비중이 74%로 가장 높았던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 성과가 좋았다. 또 미국 대선 이후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중소형주 보다는 안정적인 대형 배당주 위주로 집중하는 것이 좋다."

    향후 배당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표적인 대형주로는 한국전력과 세아베스틸, 그리고 하이트진로와 SK텔레콤 등이 꼽혔습니다.

    또 지난 3년동안 23%의 수익률을 올린 배당주 펀드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근 1년간 5-7%의 수익률을 나타낸 베어링고배당플러스 펀드 등도 조명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배당주라도 실적과 주가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지 않는 배당주는 의미가 없는 만큼 실적과 주가 전망 등을 면밀히 살핀 배당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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