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장기적인 수출 구조 변화에 집중"

유오성 기자

입력 2016-11-28 18:52  



우리나라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수출 지형 변화에 따른 성장통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산업은 2가지의 부정적인 신호와 5가지의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금년도 국내 무역에 대해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경기에 민감한 산업 위주로 형성돼 있다"며 "경기가 좋으면 좋은 것 이상으로 잘 되고, 경기가 좋지 않으면 그 보다 더 안 좋아진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세계경제의 저성장에 따라 우리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8%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김 회장은 우리나라 수출 산업 구조가 부정적인 부분 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대중국 수출의존도 하락, ▲한류 브랜드 수출 확대,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역량 확대, ▲무역구조의 고부가가치화, ▲ 베트남 지역 성장 등을 꼽았습니다.

또 "대중국 수출의존도 하락은 수출국 다변화를 의미하고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확대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만큼 무역협회는 장기적으로 수출 구조를 바꾸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7년 수출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수출과 수입이 각각 3.9%, 7.3% 증가해 내년도 무역규모가 9,5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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