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몰리는 '재건축 분양권 시장'

신동호 기자

입력 2016-11-29 17:18  

    <앵커>

    1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4구 아파트 시장은 신규 분양 아파트나 기존 아파트 모두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데요.

    11.3 대책 이전에 분양한 강남권 아파트들은 분양권에 붙는 웃돈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서울 개포지구 재건축 첫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이 아파트 전용면적 85㎡의 분양권 가격은 현재 13억4천만 원 수준입니다.

    11.3 대책 발표 이전에 12억7천만 원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새 7천만 원이 오른 셈입니다.

    전용면적 99㎡의 분양권은 같은 기간 1억 원 가까이 올라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많아 거래도 활발합니다.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권 거래는 지난달 34건에서 이번 달에는 40건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아무래도 거래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거래시장에서 수요자들이 관심갖거나 거래가능성 높다. 건축과정 지나면서 입지나 상품성에 따라 프리미엄 붙을 수 있다"

    초대형 재건축 단지이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송파 헬리오시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강남 4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가능한 분양권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불확실성이 큰 청약 시장보다는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 시장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매력적이라는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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