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카메라로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해 수배차량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고성능 순찰차가 개발됐다.
경찰청은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탑재한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 개발을 마치고 내달부터 시범 운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순찰차에는 서치라이트·적외선 카메라·차량번호 자동인식(AVNI) 기능이 있는 `스마트 멀티캠`이 설치돼 실시간으로 수배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멀티캠이 차량번호를 인식하면 경찰청 서버와 무선으로 연동돼 수배 여부를 조회한다. 야간은 물론 고속주행에서도 인식 가능하다.
수배차량 정보와 일치하지 않으면 차량번호 등 관련 자료는 즉각 삭제된다.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리프트 경광등`에는 문자를 표출할 수 있는 장비가 장착돼 경찰관이 10가지 문구를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이들 기능은 순찰차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컨트롤 패널(센터페시아)을 이용해 경찰관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설치된 전용 어댑터에는 112 순찰차 신속배치시스템(IDS) 태블릿이 장착돼 멀티캠, 리프트 경광등, 블랙박스 등 특수장치를 통합 제어한다. 후진할 때는 후방카메라 영상이 화면에 자동 표출된다.
급박한 상황에서 순찰차 시동을 걸어둔 채 업무를 수행하다 순찰차가 탈취되는 등 사고를 막고자 시동을 건 상태에서도 차량 밖에서 무선으로 문을 잠그는 `스마트 잠금` 기능도 있다.
경찰은 12월 1일부터 112순찰차 8대·교통순찰차 2대 등 10대를 서울·경기·인천지역에서 시범 운용한 뒤 추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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