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70)가 촛불집회 참가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윤복희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라며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 주소서"라고 적었다.
그는 `빨갱이`, `사탄의 세력`이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누리꾼은 맥락상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깎아내린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누리꾼은 `장발 단속하던 시대에 미니스커트 입고 신문물 뽐내시던 분이 세상 바뀐 줄 모르나 보네요`, `윤복희 씨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거리로 나간 200만 명을 빨갱이라고 표현하시다니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윤복희는 30일 연합뉴스에 "편을 가르는 일은 사탄이 하는 일"이라며 "이편저편 가르는 일 없이 다 같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이라는 표현이 야당이나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나는 `촛불`이란 단어 자체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지금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얼마나 평화롭게 시위하고 있냐? 이건 자랑스러운 일이다"라며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겨냥해 폄하할 뜻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다만 국민이 편을 가르는 일 없이 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복희는 지난 9월 SBS TV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다음 달 2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6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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