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록 가수 밥 딜런(73)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마련한 노벨상 수상자 축하연에 불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행사 전 "불행히도 딜런이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밥 딜런은 오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딜런을 제외한 4명의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났다.
물리학상 공동수상자인 덩컨 홀데인 프린스턴대 교수와 마이클 코스털리츠 브라운대 교수, 경제학상을 받은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 화학상의 프레이저 스토더트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영국 태생이지만 미국으로 이주해 활동하고 있다.
오바마는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적대적인 반(反) 이민자 정책을 공언하는 상황에서 이번 축하연을 미국의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홍보하는 자리로 활용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전 세계 인재를 훌륭한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도록 끌어모으는 능력은 미국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는 과학을 진흥하고 미국의 혁신과 진보를 가능케 한 분야들에서 젊은 인재들이 활동하도록 장려해왔다"면서 "(노벨상과 같은) 큰 영예를 거머쥔 미국인들의 성취를 인정하는 일이 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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