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두 개 획지로 각각 매각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전체 부지를 매각하려 했으나 1조원에 달하는 땅 값 때문에 사겠다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금 부담이 줄어들도록 두 개로 나눠 판다는 것 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지정용도 기준도 완화해 땅위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종류도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자들이 공간 활용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기존 지정용도에 포함돼 있던 ‘회의장’을 제외하고, ‘전시장’의 지하 설치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전시장 용도로 사용하는 공간의 바닥면적이 건물 지상부 전체 연면적(주차장 제외)의 50% 이상이면 요건이 충족되게 바뀌었습니다.
또 오피스텔을 계획할 경우 지정용도를 제외한 나머지 50% 미만 범위 내에서 건축할 수 있게 됩니다.
최대 용적률 400% 적용 기준도 기존의 필지 면적 14% 이상 공개공지 조성 요건에서 도로와 보도 기부채납으로 변경됐습니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99만㎡ 지역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2일~15일까지 일반입찰 방식의 전자입찰 형태로 매각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