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마무리…4분기 실적 시즌 전망

입력 2016-12-02 15:12  



    [증시 라인 11]

    - 앵커: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Q. 트럼프 당선 후 한 달이 지났다. 당선으로 인한 미국 증시의 '허니문 효과'도 마무리되어 가는 모습인데, 현재 장세에 대한 진단에 대한 분석은?



    트럼프 효과가 마무리되면서 큰 변화가 없었던 증시 상황을 보여줬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고 있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미국의 경기 둔화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에 투자 자금이 몰리게 되고, 달러 강세도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트럼프 정책의 취약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다우존스 지수가 상승하는 한편 나스닥 지수는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의 종목들은 대체로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고금리와 투자 확대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게 된다.

    반면 나스닥, 대표적으로 애플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인데 달러 강세로 인한 악영향을 받게 된다. 당장 4분기 실적부터 달러 강세로 인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렇듯 시장은 트럼프 당선의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와 힐러리 둘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투자 확대는 예상되었던 상황이다. 힐러리의 경우 친환경, 4차 산업 혁명에 중점을 많이 두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IT에 호재가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상황과 달리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고 다우존스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우리나라 시장도 이머징 시장 전반적으로 IT 중심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전통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투자이긴 하지만 효과는 섹터 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 감산에 전격

    합의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관련 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석유 시장에 러시아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사우디와의 관계가 벌어졌다. 그리고 지난 2월부터 사우디와 러시아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따라서 현재 OPEC의 상황은 이란-사우디의 경쟁보다 맏형 역할을 하는 러시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때문에 러시아의 중재 아래 유가는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감산 합의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고 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다시 생산을 조금씩 늘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산유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다. 유가의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만들겠지만 크게 심각할 것 같지는 않다.

    유가 상승하면 기계, 건설 업종에서 투자가 나타난다고 한다. 현재 미국 주가 상승은 트럼프 효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유가 상승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기계 등 산업재 섹터 호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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